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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가 완성시켜주는 바다풍경,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대표 이미지라 할 풍차와 바다 등 주변 풍경을 따스한 빛으로 표현하기 위해 햇볕이 한풀 죽은 오후를 택해 촬영했다.

이 시간대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드물어서 방해를 덜 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레이밍 기법을 활용, 14mm렌즈를 장착, 파인더 우측 상부에 힘 있게

휘어진 나무줄기를 넣고 왼쪽 하단에는 풍차를 넣은 뒤 몸을 낮춰 촬영했다. 풍차와 바다, 건너편 섬까지의 심도 확보가 관건. 왼쪽에서 들어온 햇볕은

나무 아래쪽에만 비춰지기에 나무줄기와 이파리의 디테일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보조조명으로 플래시를 사용했다. 광량은 -1/3로 축소,

나무줄기와 이파리에 빛이 살짝만 들어가도록 플래시 헤드를 돌려 방향을 위쪽에 맞췄다. 이국적 풍경이 연출되는 이 바람의 언덕은 지난 2007년

거제시에서 지정한 거제8경에도 들어간다. 나머지는 해금강, 외도·내도의 비경, 학동흑진주 몽돌해변, 여차리와 홍포 해안의 절경,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꽃 지심도, 공곶 등인데, 기왕나선 촬영길 가까운 거리에 산재해 있으니 두루 담아보길 권한다.

 

촬영포인트 찾아가기!

거제남부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는 연중 관광객이 많은데, 바람의 언덕이란 명칭답게 가을이 제격이 아닌가 싶다.

도장포 선착장 안쪽 끝,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펼쳐지는 초원이 바로 '바람의 언덕'이다. 대부분 관광객은 풍차가 이국적이라 느끼면서 풍차와

주변 언덕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언덕 위 숲이 시작되는 곳에 오르내리는 길의 쉼터인 벤치가 있다. 그 앞이 바로 촬영포인트.

이곳에서는 풍차는 물론, 도장포 푸른 바다와 마을 한쪽도 보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모저모 촬영하기에도 적당하다.

 

도장포마을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안에 들어앉은 어촌체험마을이다. 거제 어촌관광의 얼굴이라 소개되는 해금강 바로 직전에 위치해

오가는 길 저절로 들러보게 된다. 특히 어촌답지 않게 깔끔한 가옥들과 그림처럼 예쁜 포구가 인상적. 현재는 해금강 보다 오히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의 소문난 어촌체험마을이기도 한데, 이들은 진작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유람선 회사를 세웠고, 요즘도 해상관광을 주도하고 있을

정도로 협동심이 높은 어촌이다. 도장포란 명칭은 예로부터 원나라와 일본 등을 오가던 도자기 운반선의 창고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도 좋아요!

젊은 연인들은 언덕 아래 옥색바다 위 세워진 녹색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길 즐겨하고, 가족단위 주말 관광객들은 중간 도로변에

위치한 해금강테마박물관 들른다. 폐교를 리모델링했다고 하는데, 1950년 시대의 모습을 세트처럼 꾸며놓았다. 마을서쪽에는 거제의 대표적 풍경으로

익히 알려진 신선대와 명사해수욕장이며, 여차몽돌해수욕장 등이 이어지니 가볼 곳이 많다.

 

신나게 즐겁게!

도장포어촌체험마을의 인기 체험품목은 바람의 언덕 바로 아래 갯바위에서 고동,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

무료인데다가 연중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정치망 승선체험도 할 수 있고, 낚시꾼들에게는 해상낚시터도 인기다.

 

배꼽시계 꼬르륵!

도장포 어업인들이 직영하는 횟집이 여러 곳. 여름에는 돔이 인기고, 가을과 겨울에는 감성돔이 제맛이라며 추천을 한다.

주인이 직접 잡은 문어로 해물탕을 끓여내는 자연산새바다횟집

(055-633-1548)이 손맛이 있다는 평이다.

 

쉬어 가고 싶을때!

도장포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마을편의시설 항목을 클릭하면 숙소안내가 나온다.

어업인들의 민박도 여러 곳 소개되어 있으니 편의대로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