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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숨은 비경 – 여차~홍포 전망대

탁 트인 바다가 마음을 뚫리게 하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알려진 곳이 되었다. 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 사람들의 발길도 뜸했던 곳이다. 아는 사람만 즐기는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후 거제시에서 길을 정비하고 관광명소로 개발하면서 꽤 유명해 졌다.

여차~홍포 전망대가 유명해진 이유는 입소문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점점이 떠 있는 섬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알려지기 시작했다. 참고로 여차~홍포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구석구석(2017년 1월 기준)’ 여행지 코너에 소개된 바 있다.

여차~홍포 전망대는 거제도 남쪽 끝 다포리 여차마을과 저구리 홍포마을을 잇는 ‘산길’에 있다. 전망대는 산 정상 부근에 있으며 중간에 바다를 조망할 수는 구간이 더러 나온다. 꼭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손대앞바다’라 불리는 탁 트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여차~홍포 전망대

-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산 38-145

- 거제도 관광안내 055-1330 / http://tour.geoje.go.kr

여차~홍포 전망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홍포전망대 또는 병대도전망대라고도 불린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섬들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 13~14년 전에는 비포장길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없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중간에 비포장길이 조금 남아 있지만 대부분 잘 정비가 되어 승용차로 이동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산 중앙의 전망대 말고 조망시설도 1곳 더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거제바다와 듬성듬성 박혀 있는 섬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앞에 보이는 곳이 소병대도, 뒤쪽으로 대병대도, 그리고 멀리는 가왕도, 대매물도, 소매물도까지 보인다. 이곳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가 있는데, 어느 때건 상관없이 꼭 한 번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붉게 물드는 바다가 정말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여차~홍포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은 여차마을로 진입해도 되고 홍포 방면에서 와도 된다. 다만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더 보기가 쉬우며, 동승자를 위한다면 홍포 방면에서 진입하는 게 더 좋다.

사진동호회에서 출사장소로도 찾는 곳인데,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면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거제도 남부면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일부러 들러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추천할만한 포토존임에는 분명하다.

여차~홍포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섬들 가운데 하나인 대병대도의 모습이다. 대병대도 또한 한 섬이 아니라 작은 섬들이 가까운 거리에 붙어 있다.

여차마을이나 홍포마을에 있는 낚시점에 문의하면 ‘손대앞바다’ 섬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체험낚시도 가능하다.

여차~홍포전망대는 어느 계절에 가건 멋진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주변 풍광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탁 트인 바다와 섬들이 언제든 반겨주기 때문이다.

여차~홍포전망대를 찾는 날이 날씨가 흐려 아쉬움이 남았지만 빼어난 경관은 여전히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여차~홍포전망대를 둘러보는 데는 길어도 30분이면 넉넉하다. 날씨가 좋은 날 전망대나 조망시설에서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도 좋으니 시간을 넉넉히 마련해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잘 정비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운전해 올 수 있는 곳이다. 거제 남부면 일대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려봐야 할 장소다. 몽돌밭으로 유명한 학동해수욕장이나 해금강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여행코스에 포함시켜도 좋다.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넓고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자신을 잠시 바다에 맡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