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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올라서면 구룡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곳은 원래 일본인이 세운 신사와 ‘도가와 야사브로 송덕비’가 있던 곳입니다.

해방 이후 구룡포 청년들로 구성된 대한청년단 30여 명은 신사를 부수고 송덕비에는 시멘트를 부었습니다.

당시 대한청년단원이었던 서상호 옹은 “일제강점기에 친구는 군대로 징집되고 마을 처녀들은 정신대 끌려갔어.

해방되고 일본사람이 다 떠나간 그해 가을에, 우리는 ‘왜색일소’를 외치면서 신사를 해체하고 송덕비에 새겨진 도가와 비문에 시멘트를 부은 거야.”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룡포공원에는 대한민국 순국선열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을에는 ‘도가와 야사브로 송덕비’를 다시 복원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민족에게는 ‘침탈의 역사’가 일본인에게는 ‘번영의 역사’로 비칠지 모릅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가 ‘침탈의 역사에 대한 뉘우침과 교훈’으로 남길 바란다는 주민들의 당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