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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꽃게, 인천 바다로

달려가게 하는 마성의 맛

인천 종합어시장 ┃꽃게 요리

봄과 가을은 꽃게의 계절

살과 알이 꽉꽉 들어찬 암꽃게 한 마리 식탁에 오르는 날이면

식탁에 환한 웃음꽃이 핀다.

달디 단 꽃게 살 발라먹고

게장에 썩썩 밥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SENSE #27

수도권의 자부심,

속이 꽉 찬 서해 꽃게의 집산지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인천 어민들이 직접 포획한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서해 도서로 운항하는 여객선의 출발지인 인천연안부두는 우렁찬 뱃고동 소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곳으로 해양도시 인천 중구의 상징이기도 하다.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은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에 생선, 젓갈을 사려는 인천과 주변 수도권 주민들 덕에 늘 붐빈다. 이곳은 규모가 놀라운데 일하는 사람만 2,000명이 넘고 점포 수는 700여 개에 이를 정도다. 당일 인천 연근해에서 잡아올린 꽃게와 새우, 조기, 광어, 우럭 등 400종의 수산물과 젓갈을 팔고 있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다.

새벽 4시 30분이면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은 어둠을 밝히는데, 150여 종의 수산물을 실은 트럭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이 시장은 도 · 소매 기능을 겸하고 있어 새벽에는 주로 소매상을 위한 도매영업을, 오전에는 음식점이나 다량구매 고객을 위한 영업을 한다. 오후에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영업까지 하기 때문에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어시장 특유의 생동감이 살아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인기 상품은 3~5월,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이라는 꽃게다. 서해 인근 연안의 풍부한 영양을 가득 담은 꽃게의 제철은 봄과 가을 두 번 찾아온다. 봄엔 알이 찬 암게가, 가을엔 수게가 맛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정설이 아니다. 게는 가을부터 봄까지가 짝짓기 철로 이 기간 내내 알을 품고 있다. 다만 겨울에는 움직임이 적고 추운 만큼 먹을 것도 많지 않아 봄가을에 비해 약간 말라 있는 정도이다. 또한, 추워서 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잡기도 어려워 봄가을 만큼 수확이 어렵고 당연히 우리 밥상에 오르기도 쉽지 않다. 꽃게는 단백질, 비타민A, 칼슘, 미네랄 등을 고루 갖춘 저지방 영양 식품이다. 새우처럼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걱정해서 안 먹는 사람도 있지만, 새우와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키토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오히려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꽃게는 소고기보다 약 5배 많은 타우린 성분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하다. 오메가3도 풍부해 치매예방, 두뇌 건강, 시력 보호의 효능도 있다. 가을철만 되면 기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신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 꽃게는 최고의 보양식품이다. 이러한 가을철 특산물을 제대로 맛보려면 연언부두어시장축제 때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천 중구에서는 10월 중순에 ‘연안부두 어시장축제’*를 연다. 10월 중순 다양한 체험행사와 콘서트가 열리고 어시장 안에서는 질 좋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연안부두 어시장축제 

매년 10월 11일~12일 양일간에 걸쳐 펼쳐지는 축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연안부두의 생동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청종합어시장은 선어도매소매부, 젓갈부, 패류부, 건어 · 멸치부, 활어부 등으로 나눠져 매일 오전 5시부터 21시까지 연중무휴로 개장되고 있으며 상인들은 국내 최대의 수산물시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Tasty Seafood

서해안 꽃게가

주인공인 꽃게 요리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살아있는 암컷으로 담그는 것이 맛있는데 간장 양념장을 끓여 차게 식힌 다음 꽃게에 붓는다.이틀 후 간장을 따라 내어 다시 끓여 부어주기를 2~3회 반복하면 일명 밥도둑이라는 맛있는 간장게장이된다.

꽃게무침

산 꽃게를 깨끗한 칫솔로 씻는다. 꽃게의 간을 배게 하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맛술 밑간을 한다. 손질한 꽃게는 채썰어 둔 야채와 함께 양념장에 버무린다.

꽃게해물탕

인천의 해물탕은 다른 지역과 달리 꽃게, 석화, 바지락, 개조개 등에 신선한 채소를 넣어 한소큼 끓여 구수하면서 시원한 맛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게찜

꽃게를 칫솔로 깨끗이 씻은 후, 배가 위쪽으로 오도록 눕혀서 약 20분간 찐다. 짭쪼롬한 게살을 발라먹고 등딱지에 남은 내장에 밥을 비벼먹으면 밥 한공기가 게눈 감추듯 뚝딱! 사라진다.

Travel Note

걸어서

인천 속으로

#1. 인천차이나타운

미식가라면 인천차이나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물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대부분이 었으나 현재는 2,3세들이 중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 , 북성동 일대

#2. 인천개항누리길

인천역 부근 개항장을 중심으로 최초의 근대사 기록을 통찰할 수 있는 길이다. 차이나타운을 거쳐 일본은행 거리, 자유공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항동7가)

#3. 월미도

인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대표 관광지다. 1989년 7월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이래 문화예술의 장, 만남과 교환의 장 그리고 공연놀이 마당 등 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위치: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52 (북성동1가)

#4. 신포국제시장

9세기 말 신포동에 있던 푸성귀전이 신포시장의 전신으로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이나 개항의 역사와 함께 한 100여 년이 넘는 인천의 대표 시장이다. 쫄면이 시작된 곳이고 닭강정, 오색만두, 공갈빵 등으로 유명한 시장이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49번길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