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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정보

진하고 담백한 감칠맛,

게국지

충남 안면도수산시장 ┃게국지

천연송림과 아름다운 해안을 간직한 서해의 보고 안면도.

서해안의 황금빛 태양을 품고 있는 이곳은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하는 사계절 식도락 여행지다.

태안 8경과 함께 꽃게와 대하를 즐길 수 있는 오감이 즐거운 관광지다.

SENSE #25

천혜의 땅 안면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1970년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다리인 연륙교가 개통됨으로써 육지와 이어졌다. 특히 꽃지, 방포 등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14개의 해수욕장과 조선시대 때 섬 전체가 ‘왕실의 숲’으로 지정될 정도로 온통 소나무로 덮인 숲이었던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안면도를 축복받은 천혜의 땅이라는 칭송을 듣게 만든다. 안면도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므로 간조 때는 간석지가 넓게 펼쳐진다. 이곳 태안에 이름난 해수욕장인 천리포, 만리포 해수욕장과 학암포, 몽산포, 연포 등의 해수욕장이 이 해안선을 따라 자

리 잡고 있다. 이 일대와 안면도를 묶어서 태안반도해상국립공원이라고 한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태안해안은 입질이 좋고 고기의 씨알이 굵어 많은 낚시꾼들이 몰린다.

청정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안면도 수산물 총집합, 안면도수산시장

아름다운 태안반도를 여행하다보면 청정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이 식욕을 자극한다.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려면 승언리에 위치한 안면도수산시장에 가면 된다. 1955년에 개설된 이 시장은 수산물특화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계절 식도락 여행이 가능한 안면도의 별미는 자연산 생선회, 실치회, 낙지탕, 꽃게장, 물오징어와 게국지 등이며, 신선한 수산물이 매일 같이 들어오는 이 시장에는 상인들과 일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꽃게철*이 오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안면도 꽃게 맛을 보기 위해 찾아든다. 일반인들은 잘 구분하지 못하지만 꽃게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속이 꽉 차 있고 단맛이 나는 봄 꽃게를 더 선호한다. 봄 꽃게 중에서도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는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피로에 지친 성인들의 원기 회복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꽃게는 비단 자망(일명 걸그물)에 의해서만 잡히는 게 아니다. 금어기 전 어민들이 정성껏 손질해둔 통발로도 꽃게를 잡아 올리는데 통발은 다른 어업 방법에 비해 효율성을 떨어지지만 게를 흠 없이 잡을 수 있다. 반면에 자망은 그물에서 게를 한 마리씩 뜯어내야 하는 불편은 있으나 모래나 뻘이 없이 살아 있는 대게를 잡을 수 있다.

*꽃게철 

꽃게는 산란으로 인한 금어기인 7~8월을 피해 일 년에 두 차례 봄과 가을이 꽃게 제철이다.

꼭 한번 맛봐두어야 할 향토음식,

게국지

안면도의 특산물 꽃게를 활용한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는 게국지를 들 수 있다. 특히 가을철 안면도로 식도락 여행을 온 이들이라면 꼭 먹어보아야 할 진미다. 게국지는 이 지역에서는 ‘겟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 이라는 뜻이다.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꽃게장을 자주 먹는 태안 지역 사람들이 남은 게장 국물에 김치, 겉절이 등을 넣고 찌개를 끓이면서 먹었던 것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숙성 과정 없이 바로 끓여 먹는 것이 특징인데 진한 국물 속에 우러나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그 국물 맛에 매료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게국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안면도수산시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안면도 오일장을 현대화한 곳으로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넘치던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멀리서 시장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안면도 최고의 수산물을 넉넉하게 주기로 유명하다. “태안산 꽃게는요, 배에 왕자가 선명하고 껍질이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는 게 특징이예요. 특히 알이 붉은색이며 등 아랫부분에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고, 살이 꽉 들어찬 게 왓따지요. 다른 꽃게와는 눈으로 봐도 금방 구별할 수 있어요.”

Tasty Seafood

수산물특화시장에서

맛보는 꽃게의 향연

게국지

게국지는 묵은지찌개에 꽃게, 대하, 호박고구마를 넣어 끓인 일종의 해물탕으로 묵은지의 진한 국물과 꽃게의 달콤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간장게장

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끓여낸 담금간장에 꽃게를 담가 간장 맛이 은근히 속살까지 스며들게 한 최고의 밥 반찬이다. 간장게장 하나만 있어도 밥 한두 공기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진정한 밥도둑.

대하구이

후라이팬에 쿠킹포일, 천일염을 순서대로 깔고 힘차게 펄덕이는 대하를 보기좋게 배열한다. 그 위로 쿠킹포일은 덮어두고 다른 음식들을 먼저 즐긴 뒤 대하가 붉은색으로 점점 변하면 이제 먹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가을이 제철인 대하를 통해 안면도의 맛을 느껴보자.

꽃게무침

봄에 속살이 꽉 차 맛좋은 꽃게에 달콤 매콤한 양념을 더해 무쳐내는 꽃게무침. 손으로 누르면 삐져나오는 게살과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양념이 조화를 이룬다.

Travel Note

아름다운 태안반도를

따라 떠나는 여행

#1.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수려한 바위로 할미,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떨어지며 빚어내는 저녁노을 풍경이 장관이다.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2. 천리포 수목원

귀화한 미국인 칼 밀러가 2만여 평의 땅을 사서 만든 수목원. 국내외에서 들여온 6천 5백여 종의 나무와 신기한 풀 5백여 포기가 자라고 있어 안면도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

#3. 안면도 자연휴양림

100년 내외의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이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이 곧 맑아진다.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4.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폭포와 한국자생 소나무, 야생화 등을 심은 자연 생태 공원으로 꾸며졌으며, 공원 곳곳에 실물크기의 움직이는 공룡들을 설치해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생태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위치: 충남 태안군 남면 곰섬로지하 37-20 (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