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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1897년 개항하기 이전에는 군대의 주둔 외에는 별 특기할 것이 없는 한적한 어촌이었다.

그러나 개항 이후 목포는 일본과 서구의 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항구로 탈바꿈했고, 한편 일제의 집중적인 수탈의 통로로 활용되었다.

그것은 목포가 호남의 곡창 지대인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물자의 집산과 수출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목포의 시장 또한 물자의 집산을 위해 개설되었다. 특히 일제에 의해 개설된 곡물시장과 어시장은 목포와 주변에서 생산된 쌀과 수산물을

집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이를 위해 호남선이 부설되었다. 호남선의 종착역인 목포역 부근에는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수산물을 파는 노점이 형성되었고, 훗날 목포자유시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오늘날 목포에는 목포자유시장을 비롯해 7개의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목포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가 시가지 정비 과정에서

목포자유시장과 중앙시장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또한 목포항 주변에 있는 목포수산물종합시장은 어시장으로 수산물을 도매하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홍어는 모두 이 시장을 거쳐 팔려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