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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아래 포구의 지형이 ‘국화(菊花)’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국포(菊浦)’라 부르다가 지금의 국동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원래 굿을 하던 개(해변)란 뜻으로 ‘굿개’라고 불렀는데 한자로 고쳐서 ‘국포’가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굿을 했던 포구로 예로부터 어업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1979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국동항의 앞 바다에는 여러 섬들이 파도와 바람을 막아 주는 덕택에 어항으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었다. 주변에 수산물 가공공장과 선박 수리업체 등이 밀집되어 제빙, 냉동, 냉장, 선수품 보급항 등 종합 어항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기능어항으로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남해안 최대의 어항이자 수산물의 집산지

국동항은 평소에도 여수 최대의 어항답게 소형어선부터 트롤어선까지 배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금오도, 안도, 연도 등 연근해는 물론 멀리 동중국해까지 나간 어선들도 국동항이 그 시작이다. 갈치, 삼치, 꽁치, 멸치 등 선어 등을 산더미처럼 쏟아 내는데 위판이 끝나면 지게차가 선어상자를 냉동창고로 옮기느라 늘 분주하다.

국동항 방파제는 숭어, 볼락, 놀래미, 감성돔까지 잡혀 전국의 강태공들이 알음알음 찾는 명소다. 한여름 ‘하모’라고 알려진 갯장어는 회와 샤브샤브식 요리로 맛볼 수 있는 국동항만의 별미이다. 국동항 앞에는 차도선으로 5분만 가면 다다르는 경도가 있는데 산책하기도 좋고 해상펜션이 유명한 외동어촌체험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