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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정보

야들야들한 살결과

쌀밥 같은 알의 조화로움, 주꾸미

충남 보령 무창포 ┃주꾸미샤브샤브

모세의 기적처럼 한 달에 서너 차례씩 바닷길이 열리는 곳.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을 맨손으로 건져 올리는 재미는

무창포가 아니고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즐거움이다.

SENSE #23

무창포 어부들의

주꾸미잡이

대천해수욕장 남쪽 1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은 매월 그믐과 보름 사리 때 4~5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 현상이 일어나는 곳. 석대도까지 1.5킬로미터에 이르는 바다가 갈라지는데 이 바닷길을 걸으며 소라나 낙지 등을 잡을 수 있다. 또한 3월의 주꾸미·도다리축제, 8월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 9월의 대하 · 전어축제 등 축제가 다양하게 열린다. 2월 말쯤되면 무창포의 어부들은 주꾸미잡이로 분주해진다. 소라껍질을 이용해서 주꾸미를 잡는 전통방식을 쓰는데 4월 무창포항에는 거의 매일 주꾸미가 들어오며 5월까지 이어진다. 무창포 주꾸미는 과거 ‘낙지 사촌’으로 여겨졌으며 값도 훨씬 저렴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봄철 최고의 해산물로 꼽힌다.

평상시 바위틈에 서식하다가 수온이 올라 먹이가 되는 새우 등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연안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2월말부터 주꾸미 어획이 시작되며 3월 중순이 되면 알이 꽉 들어찬 주꾸미가 잡히는데, 이때의 주꾸미가 맛이 제일 좋다.

무창포에서 주꾸미

제대로 즐기기

우리가 흔히 머리라고 하는 부위는 몸통인데, 이 안에 알과 먹물과 내장이 들어있다. 봄 주꾸미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이 알 때문이다. 데친 주꾸미의 몸통을 잘라보면 흰쌀밥 같은 알과 기름진 내장, 그리고 짭짤한 먹물이 섞여있다. 먹물을 떼고 삶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먹물 째 삶아 그 자체의 고소함을 즐긴다. 무, 양파 미나리, 버섯, 마늘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살짝 데친 주꾸미의 야들야들하면서 쫀득한 식감은 문어에 견줄 만하다. 특히 알 밴 주꾸미의 맛은 기가 막힐 정도. 살짝 데쳐 먹는 주꾸미샤브샤브는 아무래도 제철 주꾸미로 먹어야 제맛이다. 주꾸미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봄철 피로 해소에 좋고, 원기 보충에 안성맞춤. 특히 주꾸미 머리 속의 알은 밥알과n색깔이나 모양이 비슷해서 ‘밥알’이라 불리는데, 톡톡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봄나물과 함께 요리하면 맛도 영양도 아주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과 궁합도 좋다.

보령 무창포항에선 주꾸미를 맛보려면 무창포해수욕장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에 가거나, 무창포 수산물시장 1층에서 생선을 구입한 후 2층 횟집에 가져가면 된다.

인정으로 버무려 볶아낸 주꾸미볶음 무창포 해수욕장 인근에서 오랫동안 주꾸미 요리를 해오신 복덕예 사장님은 얼마 전, 민박집까지 개장하여 여름맞이를 준비하고 계셨다. 주꾸미샤브샤브를 주문하자 지금은 주꾸미 철이 아니라 냉동된 것밖에 없다며 샤브샤브보다는 철판볶음을 권한다. 신선한 야채, 콩나물, 양배추, 미나리, 버섯 등이 들어가는 샤브샤브와 달리 고추, 생강, 콩, 깻가루 등으로 잘 버무린 양념이 들어간 철판볶음은 여름철 주꾸미 맛을 아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고.

Tasty Seafood

흰 쌀밥 같은 알과

보들보들한 살의 유혹

주꾸미 요리

주꾸미돌판구이

고춧가루, 생강가루, 콩가루, 깻가루를 넣고 고추장, 소주, 사이다, 오렌지, 고추 등을 사용하여 볶음장을 만들어 돌판이나 철판 위에서 주꾸미를 볶는다. 비린내 없이 볶는 게 관건인데, 주꾸미를 미리 양념장에 살짝 재워두었다가 볶으면 좋다.

주꾸미숙회

팔팔 끓는 물에 머리와 몸통을 함께 넣어 삶는다. 야들야들한 주꾸미의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리는 바로 꺼내고 알이 들어있는 몸통은 충분히 익인 후 꺼낸다.

주꾸미회

주꾸미는 살을 만졌을 때 탄력이 있고 빨판이 손에 붙을 정도로 쫀득거리는 싱싱한 것이어야 회로 먹을 수 있다.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후 다리 빨판 속의 이물질이 다 빠지도록 박박 문대 여러 번 행군 후 잘게 자른다.

주꾸미샤브샤브

무, 대파, 양파, 다시마, 국물용 멸치, 청양고추 등을 넣어 우려낸 칼칼하고 시원한 육수에 야채와 주꾸미를 하나씩 넣어가며 간장소스에 찍어먹는다. 냉동 주꾸미보다 살아있는 주꾸미를 먹통 째 데쳐 먹기도 한다.

Travel Note

웅장한 송림과

너르게 펼쳐진 바다의 조화

#1. 무창포 해수욕장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이며, 매월 서너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현상으로 유명하다. 물이 차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고, 여름 휴양지라는 편견을 깨고 사계절 내내 가족 단위의 휴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무창포 낙조는 그 아름다움 덕분에 보령 8경 중에서도 손꼽힌다.

위치: 충남 보령시 웅천읍 열린바다1길 10

#2. 죽도관광지

남포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해양유원지로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방조제 연결 후 뭍으로 변했다. 섬주변에는 간이 횟집과 뱃놀이장이 마련되어 있다. 죽도 앞바다에는 바다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843-7

#3. 대천해수욕장

동양에서는 유일한 특유의 패각 모래사장으로 수심이 얇고 수온이 따뜻해 해수욕하기 알맞다. 매년 머드 축제가 열리는 곳

위치: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11

#4. 보령머드 축제

매년 7월 20일 경, 일주일간 열린다. 질 좋은 보령의 진흙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머드게임도 즐기고 공연도 즐긴다.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위치: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8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