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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병풍이 일품,동해 ‘명사이십리’고래불해수욕장

바다와 백사장이 피사체가 되는 해수욕장의 사진은 평범할 수밖에 없다. 여름 피서철에는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들을 모델로 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특징 있는 해수욕장의 풍경을 나타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의 특징은 해변송림과 긴 백사장을 하얀 파도가 연이어 밀려오는 모습이다. 군데군데 갯바위에 부딪치며 부서지는 파도는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이런 풍경은 대진해수욕장 쪽에서 찍어야 그 맛이 난다. 해변 가깝게 갯바위가 있어 파도가 치는 날에는 그런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파도의 움직임은 빠른 셔터를 이용해 정지영상으로 찍을 수도 있지만, 느린 셔터스피드로 잡으면 정지영상보다 훨씬 역동적인 사진이 된다. 셔터스피드는 대개 1초 내외가 알맞다. 셔터스피드가 너무 늦으면 뭉그러진 사진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셔터스피드가 느리니 삼각대 준비는 필수다. 파도가 높은 날은 바람도 세게 부는 날이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삼각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앞부분 파도를 강조하고 조리개는 최대한 조린다. 조리개를 조여도 셔터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으면 적당한 배수의 ND필터를 이용한다.

촬영포인트 찾아가기!

경북 영덕 대진항에서 북쪽으로 해안을 따라 가면 대진1리의 작은 포구가 나온다. 대진1리 마을 끝머리를 돌아서면 오른쪽으로 대진해변이 나타난다. 대진해변에서 고래불 대교를 건너면 소나무 숲이 좋은 덕천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이 이어져 ‘명사이십리’ 백사장이 된다. 백사장이 긴 고래불해수욕장의 촬영포인트는 고래불해수욕장보다 해안에 갯바위가 많이 보이는 대진해수욕장 앞 해안도로 옆이다.

고래불해수욕장은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에 있다. 백사장의 길이가 자그마치 8km. 송천천을 사이로 대진해수욕장과 이어져 동해의 ‘명사이십리’로 불린다. 해수욕장 뒤로 울창한 송림에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동해안 최고의 가족피서지로 손꼽는다. 고래불 해안 방파제 앞에는 병곡2리어촌계 공동작업장이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어업인들의 어로활동을 참관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여기도 좋아요!

고래불해수욕장에서 20분 거리에 칠보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칠보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칠보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이 속세를 떠난 느낌을 준다.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겼다면 깊은 산속에서 삼림욕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지.

•문의 : 칠보산자연휴양림 054-732-1607

신나게 즐겁게!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해안으로 들어가 물놀이 겸 모래바닥을 비비면 발의 감촉으로 조개를 잡아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백합조개라 하는데 바른 이름은 민들조개. 서해안의 바지락과 비슷한 조개다. 잡는 재미와 함께 먹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조갯살에 모래가 들어있어 바닷물로 해감을 해야한다.

배꼽시계 꼬르륵!

영덕에서 영덕게를 맛보지 않으면 섭섭한 일이다. 강구항에는 대게 집산지 답게 대게음식점 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고래불에서 강구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 대게는 수게와 박달게로 구분이 되는데, 박달게가 수게보다 2~3배 비싸다. 영덕읍 영덕시장에 가면 가마솥대게찜 맛을 볼 수 있다. 영덕게 어획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다.

•문의 : 가마솥대게찜 ‘완전게판’ 054-734-3720

쉬어 가고 싶을때!

고래불해수욕장은 국토해양부가 4년 연속 청정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한 곳이다. 이에 걸맞게 민박집을 비롯해서 펜션과 모텔 등 위락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고래불해수욕장 홈페이지(goraebul.or.kr)를 참고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