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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정보

환해장성로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 조성이 아닌 자연그대로이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의 해양문화와 역사, 해양산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엄선한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을 체험 할 수 있는 구간이다.

현무암을 해안선을 따라 쌓아 올린 끝없이 펼쳐진 환해장성과 성산 일출봉의 조화로운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섭지코지에 펼쳐진 이국적인 경관이 아름다운 코스이다.

환해장성은 고려시대 몽골의 끝까지 항쟁했던 삼별초 군을 막기 위해 고려군 고여림 군대가 해변을 따라 쌓은 성이다.

그러나 삼별초군은 이 환해장성을 넘어 제주를 장악했으며,

이후삼별초군이 다시 이 장성을 보강하여 고려 정부군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다시 쌓았다.

김상헌이 지은 남사록에는 이 환해장성을 일러 탐라의 만리장성이라고 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환해장성의 길이는 약 360미터 정도이다.

원래 환해장성의 총 길이는 300리에 달했다고 하나 지금은 일부 흔적만이 남아 있다.

제주 올레1코스와 겹치지만 걷기 여행의 시작을 신양해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광치기해변에서 하면 더 좋다.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과 해 뜨는 장면을 한 장의 사진에 담고 나서 걷기 시작한다면 금상첨화.

신양해변~신산 희진 주유소 구간이 10.3킬로미터인데 광치기해변부터 시작한다면 약 2킬로미터가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출과 성산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생각한다면 그 편이 더 낫다.

연혼포(延婚浦)의 유래‘연혼포’는 탐라의 개국신화이자 제주도 삼성신화(三姓神話)의 발원지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초에 한라산 기슭 삼성혈(三姓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에서 세 신인(神人)이 솟아났다.

이들은 사냥으로 짐승을 잡아 그 가죽으로 옷을 해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쪽 바다에 자줏빛 흙으로 봉인된 나무함이떠내려 왔다.

세 신인이 이를 여니 자줏빛 관복을 입은 사자(使者)와 푸른 옷을 입은 세 처녀,

그리고 우마(牛馬)와 오곡 씨앗이 나왔다. 사자가 말하기를 “저는 동해 벽랑국(壁浪國) 사자입니다.

우리 임금께서 세 공주의 혼처를 정하지 못해서한탄하던 차에 서쪽 바다 건너의 신인이 배필이 없음을 아시고

세 공주님을 보내셨으니 혼례를 치루시고 장차 대업을 이루소서”하고는 구름을 타고 떠났다.

세 신인은 공주들과 혼례를 치루고 한라산에 올라 각자 활을 쏘아 화살이 떨어진 곳에 살 곳을

정한 후 오곡 씨앗을 뿌리고 소와 말을 기르니 날로 풍요로워졌다.

이때부터 제주도에 농경생활이 시작되었으며, 세 신인의 후손인 고(高)씨, 양씨(良), 부(夫)씨는 날로 번성하여 탐라국으로 발전하였다.

바로 이곳이 벽랑국의 세 공주가 도착한 곳으로 연혼포(延婚浦)라 한다.

아울러 신인들이 신방을 차린 신방굴(新房窟)이 온평리 혼인지마을에 남아 있으며,

각자 살 곳을 정하기 위해 쏜 화살이 명중한 돌을 한데 모아 보존한 곳이 제주시 화북동의 삼사석(三射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