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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서부터 벌교꼬막정식이라 적힌 미향식당은 순천에서 꼬막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낙안읍성 동문쪽 주차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낙안읍성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소문난 맛집이다.

이곳은 여행객들도 여행객들이지만 순천 현지 단골손님들도 많은데 거기엔 이유가 있다.

일단 대표적인 메뉴인 벌교 꼬막정식은 10가지 이상의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꼬막을 맛볼 수가 있는데 꼬막 양이 푸짐하고 살도 통통하고 신선해서 식감이 좋다.

꼬막은 삶은 것과 호일에 넣고 구운 것 두 가지로 주는데, 막 나온 것이라 김이 모락모락 난다.

꼬막은 나온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큰 그릇에 여러 채소를 함께 넣어 밥에 비벼 먹어도 맛나고 양념장을 올려 꼬막무침으로 먹어도 맛있다.

양 또한 넉넉한 인심만큼 넉넉하다.

밑반찬은 종류가 정말 많고 양도 푸짐해서 상에 빈틈이란 찾아 볼 수가 없다. 정성 가득, 정갈한 반찬들은 시각적으로 보는 것도 좋고 미각적으로 맛도 좋다.

밑반찬의 가짓수가 많아 처음 상을 받았을 땐‘이걸 언제 다 먹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하나씩 골고루 맛 보다 보면 어느새 빈 그릇이 쌓여 간다.

맛있게 먹다 모자라면 밑반찬 리필은 몇 번이고 가능하다. 하지만, 혹여 남은 음식이 생기더라도 절대 재활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메뉴로는 해물된장찌개가 있는데 국물이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손님들이 꼬막을 먹다 된장찌개의 국물 한 번을 떠먹고 국물의 시원함에 감탄을 한다. 찌개 안엔 맛조개까지 들어 있어 바다의 청량함을 느끼기에 좋다.

여름철엔 특미로 싱싱한 맛조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데, 여름 한철만 먹을 수 있으니 여름철에 방문한다면 맛조개로 유명한 순천에서 그 명성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